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한 이후로 외출을 할 때는 항상 마스크를 쓰고 다닌다.
요즘은 바깥에서 마스크를 벗을 일은 거의 없다.
어릴 때부터 안경을 써온 유구한 역사의 안경잽이인 나는 숨을 쉴 때마다 온 세상이 흐려졌다.
뿌옇게 흐려져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것도 문제이지만 어쩔 수 없이 지하철이나 사람들이 좀 있는 곳을 지나다닐 때면
좀 부끄러웠다... 허연 안경알이 좀 많이 부끄러웠다...
그래서 검색 끝에 찾은
안경잽이의 구원! 김서림 방지 안경닦이!!
이번에도 티몬에서 샀다. 저번에 침구청소기 사고 받은 적립금이 있어서 그거 쓸려고 티몬에서 산 거다.
이렇게 티몬 적립금의 굴레는 끊을 수가 없다...
그런데 티몬 적립금이 뭐 적립금 처음 쓸 때는 절반밖에 사용을 못 한다는 요상한 방침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적립금은 2990원인데 1495원만 쓸 수 있었다. 흠흠
어쨌든 김서림 방지 안경닦이라고 치면 종류가 굉장히 많이 나오는데 사실 다 고만고만한 거 같아서 그냥 이쁘게 생긴 거 샀다.
이거 전에 와디즈인가 어디서 크라우드 펀딩에서 본 것 같은데... 이제 그냥 파는가 보다.
저렇게 지퍼백 같은 봉투에 안경닦이가 담겨서 온다.
김서림 방지의 원리는 안경닦이에 약품이 발려져 있고 그걸로 안경알을 닦아 코팅해 김서림을 방지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안경닦이는 세탁기에 빨아도 안되고 되도록이면 저런 지퍼백에 따로 보관하는 것이 좋다.
설명서에서 보면 8~12시간 정도 효과가 지속되며 200회 이상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다른 안경닦이와 크기를 비교해봤다. 크기는 일반적인 안경닦이와 비슷하다.
재질은 좀 더 얇고 부들부들한 느낌이다.
그리고 내가 전에 누구한테 얻어서 다른 김서림 방지 안경닦이를 사용해 본 적이 있는데
그거는 이상하게 약품 때문에 시큼한 냄새가 났다. 이 제품은 그런 냄새는 안 난다.
자 그럼 진짜 효과가 있는지 테스트
확실한 비교를 위해 뜨거운 물을 그릇에 담고 안경을 그 위에 올려 보았다.
역시 저 허연 김... 라면 먹을 때 서럽다.
김서림 방지 안경닦이를 사용 후 확실히 김이 덜 서린다.
내가 꼼꼼하게 닦지 못한 가장자리 부분은 김이 약간 서리긴 하지만 그전에 비하면 선녀다.
사진은 없지만 저 부분들도 한 번 더 꼼꼼하게 닦으니 김이 덜 서렸다.
그리고 지속시간은 실제 사용해보니 안경을 크게 더럽히지 않고 다른 안경닦이로 다시 닦아내지 않으면
하루나 이틀 이상도 효과가 지속되는 것 같다.
전에 다른 김서림 방지 안경닦이도 사용해 봤는데 효과는 비슷한 거 같다.
총평
안경잽이 필수템
이시국 아니라도 뜨거운 국밥을 사랑하는 안경잽이라면 추천
하나 사면 두고두고 유용하게 씀
그냥 안경 쓰면 무조건 사자
코로나가 종식되는 그날까지 전국에 모든 안경잽이들은 김서림 방지 안경닦이 쓰고 투명한 시야 확보하자!